목 앞쪽을 만졌을 때 혹이 느껴진다면 대부분 갑상선암을 떠올리곤 합니다. 특히 갑상선은 겉으로 드러나는 기관이 아니다 보니 무언가 만져지면 겁부터 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목에서 혹이 만져진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어떤 부위에서 만져지느냐에 따라 이상 징후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답니다. 아래를 읽어보시면 갑상선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부위별로 살펴볼 수 있어요.
갑상선의 역할과 중요성
목 앞부분에 있는 갑상선은 갑상연골 아래쪽에 나비가 날개를 펴고 앉아 있는 모양의 내분비기관이에요. 갑상선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신호를 받아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일을 한답니다.
갑상선호르몬의 기능
-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
- 열을 발산해 체온 유지
이런 이유로 갑상선을 ‘우리 몸의 보일러’ 또는 ‘에너지 저장고’라고 부르지요.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미만성 갑상선질환?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기능을 하는 갑상선 기관에 문제가 생긴다면 신체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치료하는지를 하이하이 건강저장소에서 모두 알려드립니다.
- 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환 교수
Q. 건강검진에서 미만성 갑상선 질환 의심으로 나왔어요. 미만성은 뭔가요? 검사받아야 하나요?
Q.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각각 어떤 질환인가요?
Q.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나타나는 증상에 차이점이 있나요?
Q. 갑상선 질환 환자는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
Q. 갑상선 질환이 있으면 불임이다 임신하면 안 된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Q. 갑상선 질환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음식이 있나요? 혹은 도움이 되는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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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이상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5가지 부위
1. 목 중앙 아래 부분
목 중앙 아래 부분의 양쪽이 비슷한 정도로 커져 갑상선의 전체 윤곽이 보이거나 짚이는 경우 갑상선의 기능이 항진 또는 저하 상태일 가능성이 높아요.
갑상선 기능 이상 증상
- 저하: 신진대사가 떨어져 몸이 심하게 처지면서 피로감이 심함
- 항진: 신진대사가 빨라 매우 활동적이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피곤함
갑상선 위치의 한쪽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라면 갑상선결절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2. 턱 좌우 밑부분
양쪽 턱 아래에는 턱밑샘(침샘)이 있습니다. 턱밑샘은 크기가 3cm가량 되므로 손으로 조금 깊이 누르면 사탕처럼 만져지는데요. 양측에서 동일한 위치, 동일한 크기로 만져진다면 정상 턱밑샘을 만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목 옆 또는 뒤쪽
목 옆이나 뒤쪽에서 만져지는 것은 대부분 림프절입니다. 림프절은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면역 기관으로 평소에는 작아서 만져지지 않지만, 어떤 이유로든 면역 활동에 관여해 커지면 겉으로 만져지기도 한답니다.
림프절이 커지는 원인
- 감기 같은 상기도 감염
- 결핵
- 전이암
4. 턱 밑 정중앙
갑상선은 발생과정에서 혓바닥 아래에서 생겨 목 중앙으로 이동하는데, 이동하는 경로가 막히지 않고 물주머니처럼 남기도 해요. 이걸 갑상선설관낭종이라고 하는데요. 염증이 발생하면 재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술적 제거가 치료 원칙입니다. 그 외에도 어떤 이유로든 림프절이 크면 만져지기도 하고, 해당 부위에 혹이 있는 듯한 불편감이 느껴질 수 있어요.
5. 목 뒤쪽
목 뒤쪽에서 만져진다면 임파선 이상의 가능성이 가장 높아요. 또는 지방종(말랑말랑함), 선청성 물혹, 피지종(말랑말랑하며 짜면 하얀 것이 나옴)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갑상선 이상 징후 체크리스트
1. 목 중앙 아래 부분
- 갑상선의 전체 윤곽이 보이거나 짚이는 경우
- 한쪽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2. 턱 좌우 밑부분
- 양측에서 동일한 위치, 동일한 크기로 만져지는 경우
3. 목 옆 또는 뒤쪽
- 림프절이 만져지는 경우
4. 턱 밑 정중앙
- 갑상선설관낭종
- 림프절이 크면 만져지는 경우
5. 목 뒤쪽
- 임파선
- 지방종
- 선천성 물혹
- 피지종
FAQ
목에서 혹이 만져졌는데 병원에 꼭 가야 하나요?
목에서 혹이 만져진다면 자가 진단보다는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답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은 어떤 증상이 있나요?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피로감이 심해지고, 신진대사가 떨어져 몸이 처지게 돼요. 반대로 항진되면 신진대사가 빨라져 활동적이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피로감이 커질 수 있어요.
갑상선결절이 발견되면 꼭 수술해야 하나요?
갑상선결절은 양성일 경우 반드시 수술할 필요는 없지만, 정기적인 관찰과 검진이 필요해요. 악성일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해요.
림프절이 커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림프절이 커지는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해요. 감염으로 인한 림프절 비대는 치료 후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답니다.
갑상선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가진단이 아닌,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해요. 갑상선과 관련된 증상들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답니다.